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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과 수 염소’의 환상(단8:1-27)

by 은총가득 2021. 7. 19.

 

수양과 수 염소의 환상(8:1-27)

 

1. 다니엘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계시(1,2)

 

벨사살이 바벨론 제국의 왕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몇 년을 사이에 두고 연거푸 계시적 환상을 보여주셨다. 그 전에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가 드러난 적이 있지만,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 시대에 하나님의 계시가 집중된다. 벨사살 왕이 즉위하던 원년에 ‘네 마리의 큰 짐승들’에 관한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역사적 상황들에 관한 계시가 주어졌다(단7장). 그리고 벨사살 왕의 축제가 벌어지던 왕궁의 벽면에 ‘사람의 손가락’이 나타나 앞으로 바벨론 제국이 메대-페르시아에 의해 패망될 것이 예언되었다(단5장). 

그런데 벨사살 왕이 즉위한지 삼년이 되던 해, 하나님께서는 또다시 다니엘에게 특별한 환상을 보게 하셨다. 그것은 벨사살 왕의 시대가 오래가지 못하고 바벨론 제국의 종말이 도래하리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에 있던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을 파괴하고 귀중한 기물들을 빼앗아 갔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을 포로로 잡아와 억압했던 바벨론 제국의 종말이 눈앞으로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그에 대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바벨론 제국에 속한 일반 백성들은 마치 저들의 나라가 영원히 존재할 것인 양 착각한 채 살아갔다. 이는 세상에 존재하는 세속국가의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백성들의 보편적인 경향성이기도하다. 

지금도 세상의 다양한 국가에 속해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은 그와 같은 사고에 빠져 있다. 그들은 자기 나라가 언젠가는 송두리째 완전히 패망하게 되리라는 상상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어떤 긴박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할지라도, 멸망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기 전까지는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할 뿐 그것을 통해 그 나라의 종말이 오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기의 육체가 속한 세속 왕국이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 왕국이 아니라면 결코 이 세상에서 영원할 수 없는 것이다. 성숙한 성도들은 인간 세상에서 되풀이 되는 세속국가들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대한 객관성 있는 이해를 하게 된다. 

바벨론 제국이 멸망을 향해 치달리고 있을 때, 일반 백성들은 여전히 자기 욕망을 채워가며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또다시 미래에 전개될 이스라엘 민족의 주변 역사와 관련된 환상을 보여주셨다. 당시 다니엘은 엘람도(Province of Elam)의 수산(Shushan)성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 성은 나중 페르시아 제국의 행정 수도(首都)가 된다. 

그런데 다니엘은 환상 가운데서 홀로 을래(Ulai) 강변에 서 있었다. 을래 강은 수산 성 부근에 흘러내리고 있는 강이다. 하나님께서 환상 중에 을래 강가에 선 다니엘에게 특별한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그로 하여금 장래의 비밀을 조용히 깨닫게 해주시기 위한 은혜의 방편이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2. 다니엘이 본 수양과 수 염소의 환상의 내용(3-14)

 

다니엘은 을래 강의 환상 중에 두 뿔 가진 한 마리의 수양이 강가에 서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수양의 뿔들은 모두 길었지만 그냥 보기에도 서로 간 현저한 차이가 났다. 한쪽 뿔은 길이가 훨씬 더 길었으며 다른 한쪽은 더 짧았다. 그런데 나중에 난 뿔이 앞서 난 뿔보다 더 길게 자라났다.

다니엘은 환상 가운데서 그 수양이 매우 포악한 행동을 하는 것을 목격했다. 수양은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향해 뿔로 들이받으며 싸웠다. 그러나 그 수양의 공격을 받으면서 그것을 당할 짐승들이 하나도 없었다. 아무도 그에 감히 저항하지 못하므로 수양은 제멋대로 행하면서 막강한 세력을 확보해 나갔다. 

다니엘이 그 놀라운 광경을 지켜보는 가운데 갑자기 서쪽 지역에서 힘센 수 염소 한마리가 나아왔다.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뚜렷하게 드러나 보이는 커다란 뿔이 나 있었다. 그 염소는 두 뿔을 가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뿔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니엘은 서쪽으로부터 온 그 수 염소가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재빨리 두루 다니며 온 땅을 정복하는 것을 보았다. 

한 뿔 가진 그 수 염소는 더욱 포악하여 다니엘이 처음 강가에서 보았던 두 뿔 가진 수양을 향해 분노한 듯 돌진해 공격했다. 수 염소가 수양을 쳐서 길게 난 두 뿔을 꺾었지만 그 수양에게는 그에 저항할만한 힘이 없었다. 그러므로 한 뿔을 지닌 수 염소는 수양을 땅에 내치고 짓밟았다. 하지만 죽어가는 그 수양을 수 염소의 공격에서 벗어나게 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하여 한 뿔 가진 수 염소는 두 뿔 가진 양을 죽이고 천하무적(天下無敵)의 막강한 세력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그 세력이 점차 커져 갈 때 갑자기 하나 달린 그 뿔이 꺾여버렸다. 그러나 그 수 염소는 완전히 죽지 않고 대신 뚜렷하게 보이는 네 개의 뿔들이 하늘 사방을 향해 솟아났다.

다니엘은 그 네 개의 뿔들 가운데 한 뿔에서 또 다른 작은 뿔 하나가 돋아나 남쪽과 동쪽을 향해 세력을 펼치면서 하나님의 ‘영화로운 땅’을 향한 방향으로 심하게 커져가는 것을 목격했다. 결국 그 세력은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들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발로 짓밟았다. 뿐만 아니라 거룩한 ‘성소’를 헐어버렸으며 하나님께 ‘매일 드리는 제사’를 중단시켰다. 

 

그렇게 되자 하나님의 백성들은 매일 드리는 제사를 중단하게 되었으며, 그 작은 뿔은 ‘진리’를 땅에 내동댕이쳤다. 그런 과정 가운데 그 뿔은 제멋대로 행하며 형통한 행보를 진행해 나갔다. 하나님을 모독하는 불의한 세력이 아무런 저항 없이 세력을 펼쳐나가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때 다니엘은 ‘거룩한 자’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거룩한 자’가 그에게, 환상 중에 나타난바 ‘메일 드리는 제사’와 ‘멸망하는 죄악에 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르게 될지 물었다. 그런 참람한 일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동반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 거룩한 자는 그 말을 듣고 다니엘을 향해 말하기를, 이천 삼백주야까지 그렇게 될 것이며 그 때가 되면 하나님의 성소가 정결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3. 환상을 보여 주신 하나님의 의도(15-19)

 

하나님께서는 구속사에 연관된 의도를 가지고 다니엘에게 그 환상을 보여주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르쳐주심이 없이는 그 상징적인 내용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다니엘이 수양과 수 염소에 관한 환상을 본 후 그것의 상징적인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하여 알고자 할 때 ‘사람의 모습과 같은 자’(one who looked like a man)가 그의 앞에 섰다. 그 때 을래 강의 두 언덕 사이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났다. 그 목소리는 ‘가브리엘아 이 이상을 이 사람에게 깨닫게 하라’는 음성이었다.

그 소리가 난 후 가브리엘은 다니엘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다니엘은 그를 보고 두려움에 가득 차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러자 그는 다니엘에게 그 환상이 정한 때 마지막에 관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가 말하는 동안 다니엘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깊이 잠들게 되었다. 

 

그러자 천사 가브리엘은 잠들어 있는 다니엘을 어루만져 깨웠다. 잠에서 깨어난 그를 일으켜 세운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진노의 때가 마친 후’(단8:19)에 발생하게 될 사실을 알려 주겠다고 말했다. 여기서 진노의 때가 마친 후라는 말은 이스라엘 민족을 억압하는 바벨론 제국이 패망한 후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거룩한 성소를 파괴한 바벨론 제국을 심판하시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곧 다니엘이 본 환상이 ‘정한 때’에 일어나게 될 상황에 관한 내용임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바벨론 제국이 이스라엘을 패망시키고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다시금 돌이키신다. 이는 구속사와 연관된 모든 인간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에 연관되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4. 환상에 대한 해석(20-27) 

 

천사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그가 환상중에 보았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해주었다. 다니엘이 처음 본 을래 강변에 있던 두 뿔을 가진 수양은 메대와 페르시아 왕들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나타났던 한 뿔 가진 수 염소는 헬라 왕을 상징하고 있었다.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 난 큰 뿔은 곧 그 첫째 왕을 의미하며, 그 뿔이 꺾이고 난 다음에 네 뿔이 솟아난 것은 그 나라 가운데서 네 나라가 일어나게 되리라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처음에 있던 한 나라에 뒤이어 네 나라가 나중에 일어나게 된 것은 처음 왕의 세력만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네 왕국들의 말기가 이르게 되면, 패역한 지도자들이 많이 일어나게 된다. 그 때 그들 가운데서 한 사람의 특별한 왕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는 얼굴이 뻔뻔스런 얼굴을 하고 있으며 속임수에 능란하고 교활한 자이다(단8:24,25, 참조). 그는 막강한 권세를 가지게 되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왕좌에 오르게 된 것이 아니었다. 안티오쿠스 4세는 권력을 장악하고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자신의 힘이 아니라 타인의 힘에 의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장차 엄청난 파괴를 행하면서도 순탄한 길을 걸을 것이며 유다 지역의 유력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파멸시키게 된다. 앞에서 작은 뿔 하나가 하늘 군대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와 별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그것을 짓밟는다는 말은 바로 그런 의미이다(단8:9,10). 그는 약은 술수를 부려 남을 속여 자기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들을 이루고 스스로 한없이 교만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 예언되었다. 그리하여 주변을 평정함으로써 전쟁 없는 평화를 구가하고 있을 때, 많은 무리를 멸망시키며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 여호와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람의 손으로 말미암지 않고 스스로 깨어지게 될 사실이 예언되었다. 이는 그에게 하나님의 두려운 심판이 임하게 되리라는 점에 대한 예언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앞에서 언급된 것처럼 정해진 때가 이르게 되면 반드시 이루어질 환상이다. 

 

또한 그 일들은 다니엘이 환상을 보고난 뒤 즉시 일어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시간을 두고 역사 가운데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천사 가브리엘은 다니엘에게 그 환상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도록 요구했다. 다니엘이 그 환상의 내용을 마음속 깊이 간직해야 한다는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 그 의미가 깊이 새겨져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다니엘은 자기가 본 모든 환상과 그에 대한 해석을 들은 후 혼절(昏絶)했다. 그 놀라움은 엄청났으며 그냥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다니엘은 며칠간을 심하게 앓은 후에야 자리에서 일어나 직무를 감당할 수 있었다. 다니엘은 그 환상으로 인해 매우 놀랐지만 다른 사람들 가운데는 장래 일어나게 될 그 놀라운 사실에 대해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5. 성취된 역사적인 실체와 그에 대한 해석

 

다니엘이 본 수양과 수 염소에 관한 환상의 내용은 아직 역사적인 실체가 진행되기 전에 예언적으로 계시된 것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그 모든 내용들이 실현된 후의 역사적 사실들을 알고 그에 관한 분명한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성경에서 밝히고 있는 대로, 다니엘서 8장에 기록된 수양과 수 염소에 관한 환상은 바벨론 제국과 메대-페르시아 제국, 그리고 헬라 제국에 관한 예언이었다. 

 

벨사살 왕이 통치하던 당시 바벨론 제국은 국력이 기울어져가는 시점이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막강한 세력을 소유한 세계적인 대 제국이었다. 그리고 메대와 페르시아는 아직 큰 세력을 갖추지 못한 변방의 작은 나라에 지나지 않을 때였다. 그리고 헬라는 서쪽 변방 지역에 있는 매우 작고 미미한 소국에 지나지 않는 형편이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그 나라들이 장래 어떤 상황 변화들을 몰고 오게 될지 환상을 통해 알려 주셨다. 오늘 최강의 세력을 자랑하는 막강한 나라가 내일 다른 약소국에 의해 맥없이 무너지고, 그 나라는 나중에 일어나는 또 다른 나라에 의해 힘없이 무너지게 되는 형편을 보여주신 것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본다면, 바벨론 제국의 패망과 메대-페르시아 제국의 발흥과 패망, 그리고 헬라제국의 발흥과 분열 및 패망을 향한 형편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모든 역사적 정황들 가운데는 하나님의 특별한 경륜이 작용하게 된다.

 염소의 머리에   뿔이 부러지고 새로 솟아난  뿔은 알렉산더 대왕 이후의 헬라의  왕국들을가리킨다알렉산더 대왕이 갑자기 죽은 그가 통치하던 헬라제국은 그의 휘하에 있던  명의 장군들에 의해  왕국으로 나뉘어졌다그것은 서쪽 지역의 캐산더 왕국동쪽 지역의 셀류쿠스 왕국북쪽 지역의 리시마쿠스 왕국남쪽 지역의 톨레미 왕국 등이다

 

다니엘이 보았던 수양과  염소의 환상에 나타난 예언 가운데 분명히 나타나는 실체적인 인물들로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중요한 인물들은 알렉산더 대왕과 안티오쿠스 4세이다알렉산더 대왕은 헬라의마게도니아 왕국의 왕인 필립2세의 아들이었다마게도니아 왕국의 왕자였던 알렉산더는 당시 유명한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제자가 되었으나 학문을 포기하고 군인이 되어 세계를 제패하는 전쟁영웅이되었다

알렉산더 대왕은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의 길을 접었지만, 여전히 철학자인 자기의 스승을 존경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는 이집트를 정복한 후 최북단의 지중해 연안에 거대한 도시를 건립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라 알렉산드리아(Alexandria)로 명명했다. 그리고 그곳에 스승 아리스토텔레스를 기억하여 대규모의 도서관을 세웠다. 

알렉산더는 전쟁에 능숙한 용맹한 장군이었으나 학문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다. 알렉산더 대왕의 그런 정신이 헬레니즘 문명을 꽃피우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가 역사상 중요한 학문의 중심지가 된 배경에는 알렉산더 대왕이 있었다. 그 도시는 구약시대의 중간기 뿐 아니라 신약시대에도 매우 중요한 학문의 중심지 역할을 감당했다. 

 

BC2세기 경에는, 구약 성경이 알렉산드리아에서 헬라어로 번역되었다. 우리는 그것을 70인역(Septuagint)이라고 하는데, 이는 구약과 신약 시대에 연관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유대인들을 넘어 보편교회 설립에 대한 구속사적인 예언의 기능을 함유하고 있으며, 신약성경의 헬라어 기록과도 연관이 된다. 또한 초대교회 시대 알렉산드리아는 신학의 한 조류를 형성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되었다. 

 

BC323년 알렉산더 대왕이 아직 삼십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갑자기 죽은 후 분할된 헬라 세계에서의 유다 지역은 원래 톨레미 왕조의 통치 영역이 되었다. 그러나 BC198년 파네이온(Paneion) 전투 후 그 지역은 셀류키드 왕조의 통치 지역으로 흡수되었다. 그리하여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는 자기 영토가 된 유다 지역의 예루살렘을 제멋대로 유린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스스로 자신을 신의 자리에 올려놓아 에피파네스(Ephipanes)라는 별칭을 가졌다. 그 말의 의미는 ‘제우스신의 현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피파네스는 유대인들의 하나님을 모독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에 더러운 돼지피를 뿌리도록 했으며, BC167년 하나님의 거룩한 제단에 ‘멸망의 가증한 것’인 자신의 동상을 앉혀 놓음으로써 참람한 행동을 했다. 

 

그로 말미암아 유대인들의 저항이 시작되어 마키비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다.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악행에 저항하는 유대인들이 그에 강력하게 항거했던 것이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분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 때 구속사적 의미를 지닌 수전절(修殿節)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예언하신대로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전개된 사건들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구속사적 주변 맥락 가운데 그 사건들을 이해하고 있다. 

물론 하나님께서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역사적 미래를 예언하신 것은 단순한 일반 역사적 정황을 계시하신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가운데 약한 모습으로 박해를 받으며 존재하게 될 이스라엘 민족과 예루살렘 성소이다. 역사적 소용돌이 가운데서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백성을 인도하심으로써 장래 메시아를 보내시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 메시아를 보내시기 위해 친히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경륜 가운데 분명한 의미가 드러나게 된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바는, 다니엘이 본 환상의 중심에 예루살렘 성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다니엘이 그 환상을 보았던 바벨론 제국의 말기에는 아직 예루살렘 성전이 재건되기 전이었다. 일반 백성들은 파괴된 그 성전이 다시 세워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장래 역사 가운데 일어나게 될 구속사적 사건들에 관한 예언이 다니엘의 환상을 통해 주어졌다. 

 

“그가 내게 이르되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 하였느니라”(단8:14)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의 환상 가운데서 앞으로 재건될 성전이 이천 삼백 주야까지 심하게 유린당하리라는 점을 시사하셨다. 이는 거룩한 성전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들에 의해 심한 모독을 받게 되리라는 사실을 말한다. 그러나 재건된 성전은 일정기간 동안 모독을 당한 후 하나님의 도우심에 의해 정결을 회복하게 된다.

 

재건된 예루살렘 성전이 또다시 이방인들에 의해 모독을 당하게 되지만, 때가 이르면 다시 정결케 되리라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예언하셨던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메시아가 오시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 예루살렘 성전과 메시아는 밀접한 언약적 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호 목사>

 

 



다니엘서는 에스겔서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있으면서도 여전히 유대인의 정체성을 지키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 그들을 통해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에스겔이 포로기 전반에 주의 약속의 말씀을 전하며 포로들에게 소망을 불어넣었다면, 다니엘은 포로기 후반에 소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특히 두 책을 보며 우리가 질문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땅과 자손을 주심으로 약속을 성취하셨는데 왜 이스라엘이 세상 나라에 의해 멸망당하게 하시는가’입니다. 또한 ‘흐지부지할 나라를 하나님께서는 왜 시작하셨는가’ 하는 질문도 하게 됩니다.

두 책에서 이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들의 죄로 이방인의 손에 붙여져 심판을 받았다 할지라도 여전히 하나님은 그들 가운데 계시며, 그들을 통해 일하시며, 그의 뜻을 이루시고, 영광을 받으십니다.




묵시 문학


다니엘서와 에스겔서는 신약의 요한계시록과 함께 ‘묵시 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꿈과 환상을 아우르는 문장체로 구성되어 있지요. ‘묵시’ 또는 ‘계시’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앞날에 대한 계획을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책들은 하나님만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유일한 주권자이시며, 모든 강대한 제국들도 그분이 정하신 때에 심판을 받고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을 중점적으로 드러냅니다.

또한 하나님나라가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을 보여주지요. 특히 다니엘서는 영원한 하나님나라와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잘 나타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다니엘서 2장에 나오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은 이후 전개될 세계 역사를 하나님이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다니엘서 2장에 담긴 메시지는 “느부갓네살 왕아, 왕은 네가 아니라 바로 나 예수 그리스도이다. 내가 네게 이 나라를 주었다. 그러나 네 나라는 영원히 가지 않을 것이며, 오직 내 나라가 온 땅을 다스리며 영원할 것이다”입니다.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등 모든 거대한 제국들도 결국은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굴복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역사의 중심은 제국들이 아니라 갈보리 언덕에 우뚝 선 십자가이며, 역사의 주인공은 제국의 왕들과 영웅들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십니다. 다니엘서는 포로로 잡혀가 좌절에 빠져 있는 이스라엘에게 이것을 아주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


다니엘의 히브리식 이름은 ‘다니엘’이고, 갈대아식 이름은 ‘벨드사살’입니다. 그는 유다 지파 출신으로 왕족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그는 당대에 지혜와 경건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그는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사람이었습니다. 당시 그는 전설적인 인물이었지요. 바사의 중심지인 이란과 중앙아시아에는 지금도 다니엘을 기념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동시대 인물이지만 그보다 연장자인 에스겔은 놀랍게도 ‘두로의 왕이 자기가 다니엘보다 더 지혜롭다고 자부하며 스스로 교만한 것’에 대해 책망하며 다니엘을 언급합니다(겔 28:3). 또한 다니엘을 노아와 욥과 더불어 가장 영향력있는 세 인물 중의 하나로 꼽습니다(겔 14:14,20). 그는 에스겔이 사역하던 시기부터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그후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했습니다. 천사 가브리엘은 그를 ‘하나님의 큰 은총을 받은 사람’이라고 불렀습니다(10:11).

다니엘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던 느부갓네살의 궁전에서 지내면서 제국에 강력한 영향을 주며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그는 당시의 교육제도 아래서 많은 학문을 익혔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여느 선지자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정치가로서 이방의 왕을 모시는 신하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유지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냈습니다.

그런 위치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지키기가 어렵다며 헌신되지 못한 삶을 합리화한다면 다니엘은 그들을 책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위치에 있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으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내며 수고하는 정치인들이나 리더들에게는 용기와 격려를 보낼 것입니다. 지금은 다니엘과 같은 대통령과 장관과 국회의원, 도지사와 시장 등이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나 에스겔과 같은 선지자를 통해서 일하시고, 다니엘과 같은 정치가를 통해서도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과 계층은 정말 다양합니다.




구성


다니엘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이루어집니다. 처음 여섯 장은 역사적인 이야기로 읽고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마지막 여섯 장은 예언들로 이해하기가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주변국들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있다면 예언들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신구약 중간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바벨론, 페르시아, 그리스, 알렉산더 이후의 분열된 나라들, 그리고 대통합을 이룬 로마 제국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요.

다니엘서는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멸망한 때부터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이 다시 멸망할 때까지의 긴 역사를 다룹니다. 시간적으로 600년 이상의 역사를 미리 바라봅니다. 다니엘서를 이해한다면 당시 세계 역사뿐 아니라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온 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와 경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장 1절-2장 3절은 히브리어로, 2장 4절-7장은 아람어로, 8장부터 마지막 12장까지는 다시 히브리어로 쓰였습니다.

갈대아인들이 다니엘을 선하게 대하여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왕의 포도주와 진미 대신에 채식과 물을 먹도록 허락한 것 때문에 그들이 다니엘에게 가르친 언어가 하나님의 책에 기록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을 대접한 상급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환난 중에 있는 그의 백성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나라들도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오직 주님만 섬김


전반부 1장부터 6장까지는 우리의 영웅들인 다니엘과 세 친구가 바벨론과 페르시아에서 살았던 시간적, 공간적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바벨론 제1차 포로 시절에 바벨론이 세계 정복 경영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유대인의 유능한 청소년들을 뽑아서 특별한 교육을 시켰습니다. 이는 제국의 세계 경영에 사용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뛰어남을 인정받은 사람들이었지요.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그중에서도 더 두드러졌다고 말합니다.

특히 느부갓네살 왕의 꿈을 해석하면서 다니엘의 지혜는 빛났습니다(2장). 느부갓네살의 꿈은 머리는 순금, 가슴과 두 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 종아리는 쇠, 발은 쇠와 진흙으로 구성된 거대한 신상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벨론과 메대와 바사, 그리스와 로마로 이어지는 세상 나라를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막강한 제국들도 뜨인 돌 하나에 가루처럼 부서지고 사라지고, 이 돌은 점점 커져서 온 땅을 덮는 태산을 이룹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의 교회를 통해서 세상을 다스리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하나님만이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이심을 잘 보여줍니다.

바벨론은 세계 경영을 꿈꾸면서 청소년들을 발탁하여 그들의 왕국으로 끌고 갔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통해 오히려 바벨론 안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셨습니다. 느부갓네살의 꿈을 해석한 다니엘, 느부갓네살이 만든 신상 앞에서 절하지 않음으로 7배나 뜨거운 풀무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바벨론 내에서 하나님께 충성하며 더 나아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 사람들입니다(3장).

느부갓네살의 두 번째 꿈도 다니엘이 해석합니다(4장). 4장을 기록한 사람은 왕 자신입니다. 그에게 일어난 일들을 그가 직접 작성했기 때문에 공표한 그대로의 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에게 이것도 기록하게 하십니다.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교만을 정직하게 알렸습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만이 온 땅을 다스리신다는 것을 삶으로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백성들과 나라들에게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의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았음을 조서로 알렸지요(4:32). 그리고 이렇게 끝맺음을 합니다.

“그러므로 지금 나 느부갓네살은 하늘의 왕을 찬양하며 칭송하며 경배하노니 그의 일이 다 진실하고 그의 행하심이 의로우시므로 교만하게 행하는 자를 그가 능히 낮추심이라”(4:37).

또 벨사살 왕의 거창한 잔치 자리에서 다니엘이 벽에 쓰인 글씨를 해석한 그날 밤, 바벨론은 메대의 다리오 왕에게 함락을 당하며 바벨론의 세계 경영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5장). 그리고 새로운 제국 인 페르시아가 등장합니다. 바벨론의 멸망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주 예언되었습니다. 아주 오래 전에 이사야가, 그리고 근간에는 예레미야와 에스겔이 예언했습니다. 벨사살이 그 신비한 글자들을 명확하게 알게 된 그 밤에 죽임을 당하고, 바벨론 제국이 멸망함으로 그 해석이 즉시 성취되었습니다(5:30,31).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에서처럼 페르시아 제국에서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적들이 파놓은 사자굴의 함정에서 사자들의 입을 막으셨습니다. 다니엘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더 드러냈습니다(6장).



메시아 예언


다니엘서의 후반부인 7장-11장은 전반부와는 상당히 다른 내용과 형태로 전개됩니다.

다니엘이 7장의 환상을 본 때는 6장보다 앞에 일어난 일입니다. 6장은 바벨론이 멸망한 후 메대와 바사 왕국의 다리오 때의 사건입니다. 그러나 7장은 다리오 왕 바로 직전,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 원년의 일입니다. 다니엘이 본 네 짐승의 환상은 신속하게 이루어질 바벨론, 메대와 바사, 헬라, 로마대제국을 보여줌과 동시에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말합니다.

또한 8장의 숫양과 숫염소 환상은 머지않은 때 바사 제국과 헬라 제국에 있게 될 사건들을 말합니다. 그리고 8장부터는 다시 히브리어로 기록됩니다. 8장의 내용은 알렉산더의 죽음으로 나라가 넷으로 나눠짐으로 말씀이 성취됩니다.

9장은 다니엘의 중보기도의 내용입니다. 그는 예레미야서에서 예레미야의 예언을 살피며 바벨론 포로 70년 만에 하나님이 그들을 예루살렘으로 돌이키시는 구절을 읽습니다. 그가 할 일은 그 예언하신 바가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중보기도자는 하나님으로 기억하시게 하고, 약속하신 바를 이루시기까지 그분을 쉬시지 못하게 하는 자들입니다(사 62:6,7).

중보기도자에게는 하나님의 보좌를 움직이는 특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의 기도에 응답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것은 단지 바벨론 포로 귀환을 넘어서서 메시아의 오심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것은 구약에서 가장 분명하고 명쾌한 메시아에 관한 예언입니다.



젊은 영웅들



10장-12장은 다니엘서의 결론입니다. 이 세 장의 환상과 예언은 앞의 7장과 8장과는 달리 징조나 상징이 아니라 명시적인 말을 통해서 다니엘에게 주어집니다. 10장에는 예언과 관련된 서론적인 내용, 11장에는 예언의 상세한 내용, 12장에는 예언의 결론이 나옵니다.

이 예언은 다니엘 때부터 약 300년 이후에 일어날 일들입니다. 즉 알렉산더의 죽음 이후 네 나라로 나뉘어 팔레스타인을 중심으로 서로 쟁탈전을 벌이는 일입니다. 특히 안티오커스 4세인 에피파네스가 이스라엘에게 행한 악한 일들과 그의 종말에 대한 것이지요. 그러나 그 예언은 그보다 조금 더 후에 일어날 일들도 보여줍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그분의 교회에 관한 것도 포함되지요.

다니엘서 11장 32절에 “오직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은 강하여 용맹을 떨치리라”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악한 자들이 거대한 세력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삼키려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아는 백성들은 조금도 영향을 받지 않는 강한 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용맹을 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씀은 실제로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살았던 1장부터 6장까지 역사적 시간과 공간 속에서 명백하게 증명됩니다.

마지막 때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거대한 바벨론 제국 같은 이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들이 필요합니다. 바벨론 때 다니엘과 세 친구들과 같은 젊은 영웅들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드러내셨다면 지금도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성령만을 의지하는 젊은 영웅들, 즉 10대부터 헌신하여 자신을 준비하고, 20대부터 80세가 넘을 때까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이들이 나타나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영웅들의 특징은 ‘자기의 하나님을 아는 백성’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합니다. 말씀의 부흥을 통해 하나님을 알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 홍성건 목사>


 

 

 

다니엘서 8장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

 

 

다니엘서 8장은 다니엘이 벨사살왕 제 3년에 환상을 본 말씀입니다.

첫해 환상을 본 큰 네 짐승의 환상이 다니엘서 7장입니다.

3년 후 다시 환상이 나타나는 것을 본 것입니다.

 

“나 다니엘에게 처음에 나타난 이상 후

벨사살왕 삼년에 다시 이상이 나타나니라(다니엘8:1)“

 

다시 환상을 본 것이 숫양과 숫염소입니다.

 

1.두 뿔 가진 숫양

 

 

 

“내가 눈을 들어 본즉 강가에 두 뿔을 가진 숫양이 섰는데

그 두 뿔이 다 길었으며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고 그 긴 것은 나중에 난 것이라(다니엘8:3)“

    

다니엘이 바벨론 벨사살왕 제 삼년에 다시 환상을 보니

두 뿔을 가진 숫양을 보았습니다.

두 뿔은 메데와 바사를 뜻하고 있습니다.

다니엘이 두 뿔을 가진 숫양을 본 것은 다니엘서 7장 첫해에

본 큰 바다에서 올라온 둘째 짐승 곰과 같은 것입니다.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쪽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데가 물렸는데

그것에게 말하는 자들이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더라(다니엘7:5)“

 

큰 바다에서 올라온 둘째 곰은 세계사에서 나타난 메데와 바사입니다.

또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이 꿈을 꾼 큰 신상에서

가슴과 팔의 은과 같은 메데 바사입니다.

 

큰 신상의 가슴과 팔이 은 = 큰 바다에서 올라온 둘째 짐승 곰

=강가에 두 뿔을 가진 숫양 = 메데 바사

 

“그 중 한 뿔은 다른 뿔보다 길었던” 두 뿔 가진 숫양의 환상은

첫해 꿈에서 본 둘째 짐승 곰이 “몸 한쪽을 들었던”것과

같은 뜻으로 바사가 메데 보다 강하다는 뜻입니다.

 

2. 숫염소의 환상

 

“내가 생각할 때에 한 숫염소가 서쪽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되 땅이 닿지 아니하며

그 염소의 두 눈 사이에는 현저한 뿔이 있더라

(다니엘8:5)“

 

다니엘이 제 삼년에 다시 환상을 본 두 번째 짐승은 숫염소입니다.

한 숫염소는 두 뿔을 가진 숫양인 메데와 바사가 멸망하고

일어난 그리스 헬라 제국입니다.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은 땅에 닿지 아니할 정도로

빠르게 세계를 정복하였습니다.

알렉산더는 20살에 왕이 되어 33살때까지 13동안

세계를 정복하였습니다.

다니엘의 제 삼년에 본 숫염소의 환상은 다니엘서 7장

첫해 큰 바다에서 올라온 셋째 짐승 표범과 같은 환상입니다.

 

“그 중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중에도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있으며 권세를 받았더라(다니엘7:6)“

 

숫염소가 땅에 닿지 아니한 것처럼 큰 바다에서 올라온 셋째

짐승 새의 날개 넷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새의 날개 넷이 있다는 것은 그리스 알렉산더 대왕이

젊은 나이로 세계를 빠르게 정복하였다는 것입니다.

 

다니엘서 7장 표범의 머리가 넷인 것과 다니엘서 8장

숫염소의 뿔이 넷인 것은 같은 뜻입니다.

 

“숫염소가 스스로 강대하여 가더니 강성할 때에

그 큰 뿔이 꺽이고 그 대신에 현저한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났더라(다니엘8:8)“

 

표범의 머리가 넷인 것과 현저한 뿔이 넷인

것은 같은 뜻으로 네 나라로 분할된다는 예언입니다.

큰 뿔은 알렉산더입니다.

큰 뿔이 꺽이는 알렉산더 사망 이후 20년에 걸쳐

네 나라로 분할되었습니다.

네 나라의 이름은 카산더, 리시마쿠스, 셀류큐스, 프톨레마입니다.

 

다니엘서 2장 큰 신상의 배와 넓적다리의 구리(놋)나라,

다니엘서 7장의 큰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 표범,

다니엘서 8장의 숫염소는 같은 뜻으로

그리스 헬라제국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큰 신상의 배와 넓적다리가 구리 = 큰 바다에서 올라온 셋째 짐승 표범

= 숫염소 = 그리스 헬라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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