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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창

박두진/하늘

by 은총가득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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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 박두진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온몸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능금처럼 내 마음 익어요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온몸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호흡

  랄라라라 랄라라라

 

                     




박두진 詩  /하늘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여릿
머얼리서 온다

하늘은, 머얼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기다
온몸이 안긴다

가슴으로, 가슴으로
스미어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의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익는다
능금처럼 마음이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