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앞에서 제물을 팔고, 돈을 바꾸는 사람
성전에서 소와 양, 비둘기를 파는 사람과 돈 바꾸는 사람
유월절(Passover)는 이스라엘 민족만이 가지고 있는 절기이면 명절입니다.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민족이 탈출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셨던 일을 기념하는 명절입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 부분에 성전을 청소하신 사건을 기록하고 있지만, 사도 요한이 기록한 요한복음에서는 다분하게 의도적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먼저 있었던 사건으로 유월절의 성전 청결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친히 준비하신(창22:8) 어린 양(요1:29,36)입니다.
영적으로 죄로 인하여 완전히 죽어 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대속 제물로 우리들의 죄의 값을 완전히 지불하시기 위해 대신하여 죽으신 희생물, 즉 어린 양이신 예수님께서 유월절의 주인공이신 것을 선포하시려는 의도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 안에 들어가 보니,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번제 제물로 사용하게 될,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those that sold oxen and sheep and doves)이며, 다른 하나는 돈 바꾸는 사람들(환전상, the changers of money)이 있었습니다.
돈 바꾸는 사람들은 매년 유월절이 되면, 전 지중해 연안 국가와 지금의 이라크(구 바빌론제국) 이란(구 메대 바사) 등지에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본국으로 들어오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각기 거주하고 있는 자국의 화폐들을 소지하고 오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 환전 서비스를 해주고 중간 Margin을 얻음으로 이득을 보는 환전상들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Ox)는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양(Lamb)은 중산층이, 비둘기는 아주 가난한 사람들이 바치는 번제의 제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남자들 중에서 20세가 넘은 성인은 매 해마다 성전 화폐 기준으로 은돈 1/2 세겔을 성전세로 반드시 내야 했습니다. (출 30:13) 한 데나리온의 가치는 노동자가 하루 일한 임금에 해당되었는데, 1 세겔은 약 4 데나리온으로써, 따라서 반(1/2) 세겔의 가치는 일반 노동자가 이틀 동안 일을 하여 얻을 수 있는 가치에 해당되었습니다.
이렇게 성전 세를 성전에 낼 때에는 예수님 시대 당시에 생활을 할 때 통용하였던 “로마 돈(화폐)”을 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성전에서만 유통되는 “유대의 돈(화폐)”을 사용해서 성전 세를 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순례자들이 성전을 방문하여 성전에 연보(소출의 1/10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를 하거나 성전 세를 낼 때에는 돈을 환전하여야만 했던 것입니다. (신 14:22~25)
돈을 바꾸어주는 환전상들은 돈을 바꾸어주거나 큰돈을 잔돈으로 바꾸어 줄 때 수수료를 떼곤 하였을 뿐만 아니라, 바꾸어주는 환율도 환전상에게 유리하도록 계산하였을 뿐만 아니라 잔돈도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유대의 화폐로 계산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돈을 빌려주기도 하면서 높은 이자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동족에게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는 일은 모세의 율법에도 어긋나는 것이었지만(레위기 25:36), 그들은 이와 같은 사업을 성전에서 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번제를 드리기 위한 제물을 가져올 때에도 흠이 전혀 없고 1살이 안 된 소나 양, 염소이어야 하는데 먼 길을 제물이 될 짐승을 끌고 오느라고 다치거나 흠이 생기거나 하여서 정결함을 검사하는 제사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되는 일이 너무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또 제물이 될 짐승을 파는 상인들은 제사장들과 결탁하여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그들의 짐승을 사도록 강요받는 일도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또 절기 때가 되어 순례자들이 많이 모이게 되는 계절이 되면 돈 바꾸는 사람들과 제물을 파는 사람들이 선전 안까지 들어와서 장사를 하곤 하였으며 대목이라고 하여 더 많은 이득을 챙기곤 하였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좋은 의미로 제사를 드리거나 성전 세를 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하여 시작된 장사(사업)꾼들은 아예 제사장들과 결탁하여 자신들의 돈벌이에 몰두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성전의 제사를 빌미로 하여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사람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너희는 오히려 강도들의 소굴로 바꾸어 버렸다”고 하시며 꾸짖으신 것입니다. (마 21:13)
참고로 성경 사전에 의하면, 성전에서 돈을 바꾸어주는 사람(환전상)을 헬라어로 “콜루비스테스(Kollubisthv)”라고 하는데, 이 말은 성전 세로 1/2 세겔의 은화를 바꾸어 줄 때 수수료로 지불하는 돈이 헬라 돈으로 1 Kollubo였기 때문에 이 말에서 유래되어 “돈을 바꾸어 주는 사람”을”콜루비스테스(Kollubisthv)”라고 불렀던 것입니다(막 21:12). 그리고 환전상이 사용하였던 상(Table)을 “Trapeza”라고 불렀는데, 이 말에서부터 “트라페지테스(Trapezivth 또는 Trapezies)”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그 뜻은 “은행, 취리하는 자”입니다.
1 Kollubo는 그 가치로 따지자면 1/2세겔 은화의 약 25%에 해당되는 가치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와 같이 높은 비율의 수수료를 내면서 환전을 하였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성전 세를 내는데 사용되었던 1/2 세겔짜리 은 동전은 로마 정부나 유대 땅에서 만든 돈이 아니었는데, 그 돈은 두로(Tyre, 지금의 시리아의 지중해 해변에 있었던 고대 도시)에서 사용되었던 은화(Silver coin)였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그 돈들은 전적으로 성전 유지, 보수 관리 및 날마다 아침에 드렸던 진설병(떡) 비용과 향료를 구입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반 세겔짜리 화폐 (반 세겔에 새겨진 독수리는 일반적으로 신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 반 세겔짜리 두로 은화는 대략 지름이 2 cm 조금 더 되고 그 무게는 6 g이 약간 넘습니다. 한 세겔은 대략 2.5 cm 정도 크기에 무게는 12 g~14 g 안팎입니다. 이 돈에 그려진 인물은 페니키아 두로의 신(god), “말까르트로(Melqart)”인데, 로마식으로 표현하자면 헤라클레스 신에 해당되는 신입니다. 동전의 뒷면에 새겨진 독수리 신상은 당시 신(god)들의 가장 보편적인 이미지였습니다.
이 성전세로 드려진 1/2 세겔짜리 은돈은 사실대로 표현하자면, 십계명 가운데 1, 2계명에 위배되는 모양을 가진 돈이었습니다. 성전 세를 위하여 제사장들은 돈을 새로 만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를 모르겠지만 성전세를 위한 돈을 새로 만들지 않고 이방 신상이 그려진 돈을 가져다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당시의 제사장들은 이 돈을 성전 세를 내는 유일한 돈으로 활용하였습니다.
굳이 그 이유를 찾아 본다면,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30:13)에 기록되어 있는 것과 같이, 유대인 성인 남자들은 10게라의 은에 해당되는 1/2 세겔의 은돈을 바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10게라는 대략 6그램 안팎입니다. 예수님 시대 이전부터 유대의 제사장들은 당시 유통되던 돈 가운데 6그램 안팎의 은으로 만든 돈을 찾다가 두로(Tyre)에서 통용되고 있는 “말까르트로(Melqart) 신”이 그려진 반 세겔 또는 1 세겔짜리 은돈을 찾게 되었는데 유대의 제사장들은 이 화폐를 성전세를 내는 화폐로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성전에 바치게 되는 새로운 은돈을 만들기보다는 그 무게가 가장 근접했던 두로(Tyre) 은화 즉 반 세겔과 세겔을 성전 세 용도로 공인한 것이었습니다. 1, 2계명을 지키는 것보다 성전 세를 드려야 하는 10게라의 무게를 드리는 것에 주목한 것 같습니다.

제2성전시대에 사용된 반세겔 동전이 다윗성 발굴 과정 중, 제2성전시대 예루살렘 성 하수로에서 발견되었다. 외국 은전인 이것은 혼란스러웠던 제2성전시대에 성경에 나오는 사람마다 성전에 내야 하는 세금으로 주로 사용되었다.
“마치 주머니에서 동전이 떨어져 굴러 하수구로 들어간 것처럼 2천년 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다. 한 사람이 성전으로 올라가는 도중 하수구 근처에서 성전세로 낼 동전을 찾고 있었을 것”이라고 이번 발굴을 이끌었던 하이파대학 고고학자 엘리 슈크론이 말하였다.
출애굽기에 이렇게 쓰여있다.
주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수를 세어 인구를 조사할 때에, 그들은 각자 자기 목숨 값으로 속전을 주께 바쳐야 한다. 그래야만 인구를 조사할 때에, 그들에게 재앙이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인구 조사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성소의 세겔로 반 세겔을 내야 한다. 한 세겔은 이십 게라이다. 이 반 세겔은 주께 올리는 예물이다. 스무 살이 넘은 남자, 곧 인구 조사를 받는 사람은 누구나 다 주께 이 예물을 바쳐야 한다. 너희가 목숨 값으로 속전을 주께 올리는 예물은 반 세겔이다. 부자라고 해서 이보다 더 많이 내거나, 가난한 사람이라고 해서 이보다 덜 내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속전을 받아 회막 비용으로 쓸 수 있게 내주어라. 나 주는 이것을 너희 목숨 값의 속전으로 여기고, 너희 이스라엘 자손을 기억하여서 지켜 줄 것이다." (출 30:11-16)
성전을 지을 당시 모든 유대인들을 의무적으로 반세겔씩을 헌납해야 했다. 그리 많지 않은 액수인 반세겔은 모든 유대인에게, 모든 계층에게 적용되었다. 성전이 완성된 후에도 공공 제물과 성전에 필요한 비품을 구입할 목적으로 세금을 계속 거둬들였다. 매년 “슈켈림 포고(heralding of the shekelim)”하는 날인 아다르(adar) 월 첫날부터 거둬들이기 시작하였다. “슈켈림 포고(heralding of the shekelim)”는 세금을 걷기 시작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고, 이는 니산월 첫 날에 마쳤다. 이로써 성전 회계년도가 바뀌어, 공공 제물 구입을 다시 하였다.
매년 드리는 반세겔의 인두세는 이후 기원전125년에서 기원후66년까지는 두로에서 제조된 세켈로 드려졌다. 한 때 예루살렘 세켈로 세금을 내기도 했었다. 랍비 문헌인 토세프타(Toseft, Ketubot 13:20)에 의하면 “모세 오경에 언급되는 은은 언제나 두로 은전이었다. 그러면 무엇이 두로 은인가? 예루살렘의 것이 바로 그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의 의미를 단지 두로 세켈이 예루살렘 성전에 드리는 인두세인 반세겔을 내는데 사용되었다고 해석하였다.
이번에 발견된 세켈은 무게 13그램, 두로의 우두머리 신인 멜카트(Melqart: 셈족의 바알신에 해당)의 두상이 새겨져 있다. 반대편에는 독수리가 뱃머리에 있는 모습이다. 이 동전은 기원후 22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제2성전시대 예루살렘 경제에 반세겔 세금이 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두로 세켈과 반세겔 동전은 예루살렘에서 7개만 발견이 되었다.
"Second Temple Coin Used For 1/2 Shekel Found in Jerusalem Dig " yyduk
http://www.israelnationalnews.com/News/News.aspx/12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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