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후서
고린도후서 - 바울의 사도됨
개요.
저자: 사도바울
기록연대: AD 56년 경 (3차 선교여행중, 마케도니아 (빌립보)에 체류하던 중, AD 55-57사이에 쓰였다고 추정을 많이 하고 있음)
배경.
고린도교회에 보낸 바울의 서신은 총 네 번 있었다고 여겨진다.
첫째 편지: 성적 타락에 대한 주의를 주는 내용
둘째 편지 (고린도 전서): 교회분열, 결혼, 우상제물, 은사, 성적문제, 소송, 성만찬 등의 교회에 일어난 여러문제들에 대한 내용
셋째 편지: 바울을 비판했던 사람들을 벌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
넷째 편지 (고린도 후서): 바울의 사도적 권위를 변호하는 내용
고린도 전서와 고린도 후서의 비교.
주제.
성도들의 환난에 대한 인내와 자신의 사도권에 대한 변호와 항의
구조.
바울서신중 가장 체계가 없는 글. 일반적으로 사도바울의 글은 매우 논리정연한데 비해 고린도후서는 논리적 흐름이 자주 끊겨있다. 그 내용도 산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고린도 후서의 전체 구조를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대략 세 부분으로 구분해 본다고 하면 시간적 흐름의 과거 (바울의 해명: 1-7장), 현재 (교회에 주는 권면 - 헌금: 8-9장), 미래 (자신의 사도직 권위 변호: 10-13장)로 할 수 있겠다.
특징.
가장 논리적인 사도인 바울이 이처럼 논리적 흐름이 끊기면서까지 이 글을 쓴 것을 보면서, 바울의 인간적인 모습이 오히려 잘 묘사되어 있다. 기록연대를 고려할 때 당시 초대교회의 사회가 얼마나 고민이 많았을 지, 그리고 바울이 이들에게 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했을 지를 생각할 수 있다. AD 55년경이면 아직 오늘날 우리가 신약성서 처음으로 읽는 4복음서들도 쓰여지기 전이다. 사실 신약성서중 가장 먼저 쓰인 책들은 바로 이 바울의 편지들이다. AD 49년경으로 추정되는 갈라디아서, AD 51년 경 으로 추정되는 데살로니가 전서가 신약의 첫 책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로 가신 지 약 20여년이 지난 시기,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예수님과 그 제자들과 함께 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로 혼재되던 시기, 또한 디아스포라로 인해 유대인들이 당시 세계 곳곳으로 흩어져 살던 시기. 구약성경만 있던 시기였으나 구역성경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고, 디아스포라로 해외에서 나고 자라던 유대인들은 오히려 헬라어와 라틴어를 사용하였기에 히브리 성경을 제대로 읽을 수 없던 그 시기였다.
따라서 무엇이 참 하나님의 사람들이고 무엇이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명명 백백한 기준을 찾기 힘든 시기였다. 고린도 교회는 사도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로, 계속해서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던 교회였다. 하지만 사도바울이 이곳을 떠나면서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고린도 교인들이 가지고 있던 신앙의 체계를 혼란스럽게 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 때의 사도바울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이런 복잡한 바울의 심경이 고린도 후서에 녹아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적인 글의 표현이 많이 있고, 이렇기 때문에 바울의 그 철저한 논리가 이 글에서는 많이 흐트러진 모습이 보인다. 본서는 교리의 책이 아니라 실천의 책이다. 고린도전서가 객관적인데 반해 고린도후서는 주관적이다.
구성.
<최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