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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선지서

요나와 앗수르

by 은총가득 2021. 10. 8.

 

 

 

이스라엘이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지고 나서 쇠약했던 북이스라엘이 다윗 이후에 다시 한번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던, BC 780-760년경에 요나 선지자가 활동했고, 동시대에 활동한 선지자로는 아모스가 있다. 이 당시 왕은 요아스의 아들인 여로보암 2세였다.

 

하나님이 요나를 보내신 니느웨 성은 이스라엘 주변 강국 중의 하나였던 앗수르의 수도였다.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위협할 수 있는 강한 나라였으나 당시 내부적 분열과 북방 민족의 침입으로 쇠약해 있었고, 이때에 여로보암 2세가 앗수르 주변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이것은 요나가 예언한 대로 이루어진 일이다(왕하 14:23-29). 그리고 40년 뒤에 BC 722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서 멸망한다. 이 당시에 영토 확장과 타국들의 쇠약을 통하여 강국이 되고, 나라와 백성들도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었기에 다윗 이후에 제 2의 전성기라고 불린다. 그러나 풍요로움 속에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났고, 우상 숭배가 넘쳐나던 상황이었다. 외부적으로는 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영적으로는 부패하여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시대였다.

 

 

요나서는 앗수르와 관련된 성경이다.

요나서는 ‘선민’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야기이다. 당시 요나가 이 말씀을 기록할 때는, 자기 나라 북이스라엘은 우상에 빠져 악한 죄 가운데 있고, 앗수르는 제국주의를 펼쳐가면서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요나를 불러 북이스라엘 백성을 회개시키고 그들을 구원해 주시겠다는 말씀을 주시지 않고, 오히려 적국 앗수르로 가서 그들의 수도 니느웨(니네베) 백성에게 심판을 선고함으로써 그들을 구원 할 계획을 전하라니 요나가 도망하고 싶기도 했을 것이다.

 

앗수르 제국은 이스라엘 편에서 볼 때 두렵고 혐오스러운 침략자들이요, 이교도들이었다.

앗수르가 이스라엘을 처음 침공한 때는 요나 시대 때보다 거의 100년 전쯤인 B.C. 850년대였다.

살만에셀 3세가 하맛으로 진군하여 다메섹을 비록하여 이스라엘까지 침공하려고 했을 때, 아합 왕이 연합군으로 참여하여 살만에셀을 격퇴시킨 일이 앗수르와의 첫 싸움이었다(왕상20:36). 그 후 B.C. 842년 살만에셀의 재침공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조공을 바치기 시작했으며, B.C. 745년 디글랏 빌레셀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점령당했으며, 살만에셀 4세에 의해 멸망당하게 된다.

 

요나는 그와 같은 앗수르 침략기의 어느 시점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명령을 받은 것이다. 물론 당연한 것이지만 개인적인 감정으로도 요나가 앗수르 제국의 부흥보다 멸망을 더 원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요나의 불순종과 고뇌는 이스라엘의 선지자로서의 고뇌였을 것이다. 앗수르의 부흥은 이스라엘의 패망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루터(Luter)는 요나서 주석에서 말하기를 "율법도 예배도 선지자도 없는 원수 국가인 앗수르 제국에 하나님의 용서의 은총을 전하는 것보다 요나는 죽기를 택했을 것"이라고 했다. 요나 시대로부터 700여년이 흐른 A.D. 1세기경 초대 교회 시대의 사도 베드로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이해하지 못한 사실만 봐도(행10장) 당시 요나의 입장이 어떠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이처럼 요나는 하나님의 은총이 이스라엘을 떠나 당시 세계의 실권을 쥐고 있는 앗수르로 옮겨지는 것을 두려워하여 고뇌한 끝에 명령을 어기는 쪽을 부득불 택한 것으로 보아야 하겠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한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욘 1:2)

 

요나는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고 싶었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기 위해 욥바로 내려가 삯을 주고 다시스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싣는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바다에 큰 바람을 일으키셨고, 요나가 탔던 배는 풍랑으로 인해 파선의 위기에 처해진다. 이런 와중에 하나님의 진노에 의한 풍랑이 요나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안 뱃사람들은 요나를 바다에 던져 버린다. 바다에 던져진 요나는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큰 물고기에 의해 삼킨바 되어 물고기 뱃속에서 3일 밤낮을 회개하며 지내게 된다. 결국 요나의 회개로 하나님은 요나를 물고기 뱃속에서 구원시켜 주신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한다.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령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욘 3:1-2)

 

요나서의 기록에 의하면 니느웨는 3일 길을 걸을 만큼 큰 도시였다.

“사십 일이 지나면 니느웨가 무너지리라.”(욘 3:4)

 

그런데 그때, 기적이 일어난다.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옷을 입는다. 그 일이 니느웨 왕(아슈루 단 3세로 추정)에게 들리자, 왕이 보좌에서 일어나 왕복을 벗고 베옷을 입고 재위에 앉습니다. 왕과 그의 대신들이 조서를 내려 니느웨에 선포합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소 떼나 양 떼나 아무것도 입에 대지 말지니 곧 먹지도 말 것이요, 물도 마시지 말라.”(욘 3:5-7 참고)

 

니느웨 왕이 말하기를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시고 그 진노를 그치사 우리가 멸망하지 않게 하시리라. 그렇지 않은 줄을 누가 알겠느냐 한지라. 하나님이 그들이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보시고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고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히시리라.”(욘 3:9-10)

 

하나님께서는 앗수르인(니느웨 백성들)들이 금식하며 회개하자 그들에게 내리려고 했던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 요나의 말대로라면 니느웨는 무너졌어야 했다. 그러나 니느웨는 건재했다. 요나는 화가 났다. 하나님이 원망스러웠다. 자기가 실없는 사람, 거짓말한 사람 꼴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백성들을 구원하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신다.

니느웨의 12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어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축들도 아끼신다는 것이다.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변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 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욘 4:11)

 

하나님께서는 일종의 유대 민족주의자 요나를 통해 앗수르를 구원하셨다. 요나의 전도를 통해 구원을 받은 앗수르는 이후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었어야 옳았다. 그러나 앗수르는 제국주의의 야망을 저버리지 못하고 브레이크가 고장안 차처럼 질주를 계속하다가, 150년 후 나훔 선지자에 의해 결국 ‘앗수르의 멸망’ 선포를 듣게 된다.

 

앗수르라는 제국은 구원의 메시지를 순종하지 않음으로 야망으로 인해 150년 후 나홈 선지자가 선포한 것과 같이 멸망의 길에 들어갔다. 나훔서와 이사야서에는 B.C. 609년경에 앗수르가 멸망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왕하 19:35~37; 사 37:36~38; 나 1:12; 나 3: 18~19).

 

 

4장밖에 안 되는 요나서를 통해 언급된 니느웨는 모든 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나타내고 있는데, 우상에 빠진 북 이스라엘에게 제국주의라는 거대한 앗수르를 통해 북 이스라엘을 교훈하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하는 요나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순종(욘 1:2; 3:1~2) 하지만 하나님은 죄 많은 인간의 회개를 받으시고 구원(욘 3:9,10) 하시며 하나님을 아시는 지식을 모르는 불쌍한 사람과 가축들까지 아끼신다는 것을 요나서는 기록(욘 4:11) 하고 있다.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어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마 12:41)

 

 

참고 문헌

- 「 성경과 5대 제국 」 조병호 지음, 통독원.

- 「 신구약 중간사 」 조병호 지음, 통독원.

- 「 성경과 고대 전쟁 」 조병호 지음, 통독원.

- 「 바이블웨이 」 이영재 지음, 한국컴퓨터선교회.

- 「 바이블웨이 - 신구약 중간사 」 이영재 지음, 한국컴퓨터선교회.

- 「 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신,구약편) 」 류모세 지음, 두란노.

- 「 성서 그리고 역사 」 장 피에르 이즈부츠 지음, 황소자리.(내셔널지오그래픽)

- 「 성서의 역사와 지리 」 김흔중 지음, 엘맨.

- 「 신구약 중간사 」 베르너 푀르스터 지음, 문희석 옮김, 컨콜디아사.

- 「 신구약 중간사 」 찰스 F. 파이퍼 지음, 조병수 옮김, 한국기독교교육연구원.

- 「 타키투스의 연대기 」 타키투스 지음, 박광순 옮김, 범우사.

- 「 역사 」 헤로도토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 「 세계 4대 해전 」 윤지강 지음, 느낌이 있는 책.

- 「 살라미스 해전 」 베리 스트라우스 지음, 이순호 옮김, 갈라파고스.

- 「 유대 전쟁사 」 플라비우스 요세푸스 지음, 김지찬 옮김, 생명의 말씀사.

- 「 전쟁 세계사 」 김성남 지음, 뜨인돌출판사

- 「 전쟁의 역사 」 버나드 로 몽고메리 지음, 승영조 옮김. 책세상

 

blog.naver.com/samh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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